“4년 동안 흘린 땀, 시상대 맨 위에서 보상받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6일 03시 00분


[리우 올림픽]리우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핸드볼 오영란 “마지막 무대는 금”… 양궁-유도-역도-하키 등 선전 다짐
“박태환 출전, 법원-CAS 판정 존중”

5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체조 유원철, 배드민턴 이용대, 핸드볼 오영란, 유도 안창림, 양궁 기보배, 하키 한혜령,역도 윤진희, 윤석천 역도 감독, 문형철 양궁 감독, 최종삼 선수촌장, 서정복 유도 감독, 정몽규 올림픽 선수단장,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이득춘 배드민턴 감독, 강영중 대한체육회장, 임영철 여자 핸드볼 감독, 조영호 사무총장, 강문수 탁구 감독, 탁구 주세혁, 이효근 펜싱 코치, 펜싱 구본길, 체조 윤창선 감독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앞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5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체조 유원철, 배드민턴 이용대, 핸드볼 오영란, 유도 안창림, 양궁 기보배, 하키 한혜령,역도 윤진희, 윤석천 역도 감독, 문형철 양궁 감독, 최종삼 선수촌장, 서정복 유도 감독, 정몽규 올림픽 선수단장,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이득춘 배드민턴 감독, 강영중 대한체육회장, 임영철 여자 핸드볼 감독, 조영호 사무총장, 강문수 탁구 감독, 탁구 주세혁, 이효근 펜싱 코치, 펜싱 구본길, 체조 윤창선 감독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앞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영어 낱말 ‘last’에는 ‘마지막’뿐 아니라 ‘견디다’라는 뜻도 있다. 베테랑 선수들이 마지막 올림픽을 앞두고 남은 한 달 동안 끝까지 견뎌 승자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5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자리에서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던 양궁 대표 기보배(28·광주시청)는 “아무래도 목표 의식이 흐릿해지다 보니 나태해진 측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리우 올림픽이 인생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안에 있는 모든 걸 쏟아 붓자고 다짐하고 있다. 꼭 (시상대 맨 위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게 된 역도 대표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는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줄 알았다.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꼭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겠다. 남편도 선수 개인으로서 좋은 결과를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진희의 남편 원정식(25·고양시청)도 유도 대표로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우생순’ 신화를 썼던 핸드볼 대표 오영란(44·인천시청)도 “정말 마지막이다. 금메달 말고는 그 무엇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 하키 대표 한혜령(30·kt)도 선전을 다짐했다.

처음을 마지막처럼 준비하는 선수도 있었다. 재일교포 3세 출신으로 2014년부터 유도 대표를 지내고 있는 안창림(22·수원시청)이다. 그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일본에서 여기까지 왔다. 마지막 올림픽 (출전) 기회라고 생각하고 덤비겠다. 꼭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겠다”고 말했다.

‘마린보이’ 박태환(27)도 마지막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박태환의 대표 선수 자격을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정을 존중한다. 아직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의견은 공식적으로 대한체육회에 넘어오지 않은 상태지만 이 역시 존중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뜀틀의 신’ 양학선(24)은 자체 평가전 통과가 급선무다. 윤창선 체조 대표팀 감독은 “양학선이 아킬레스힘줄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됐는지 알아보려고 (9, 13, 16일) 세 차례에 걸쳐 자체 평가전을 할 예정”이라며 “세 차례 평가전에 모두 참석해 기량을 증명해야만 양학선이 올림픽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아직 양학선에게서 연락이 온 건 없다”고 말했다.
 
황규인 kini@donga.com·강홍구 기자
#미디어데이#핸드볼 오영란#박태환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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