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강정호 성폭행 혐의 조사 중”…야구팬 ‘퇴출’ 걱정, “억측 말자” 의견도

사진=강정호.ⓒGettyimages이매진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팬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국내 최대 야구 커뮤니티 ‘엠엘비파크’(mlbpark.donga.com)에는 6일(한국시각) 강정호의 성폭행 혐의 소식을 접한 야구팬들의 실망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격**을 사용하는 야구팬은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겠지만 일단 이런 문제로 그동안 성원하고 좋아해준 국내 팬들, 피츠버그 팀과 현지 팬들에게 너무 큰 실망을 준 거 아닌가 싶다”면서 “그 어떤 MLB 진출 선수보다 큰 응원 받았고 팀의 절대적인 믿음을 받아온 강정호라서 너무 속상하다”고 밝혔다.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만큼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아이디 J****을 사용하는 야구팬은 “수사 결과가 나와서 무혐의가 되면 정말 다행이고, 그 게(성폭행 혐의) 사실이라면 그때 비난해도 늦지 않다”면서 “수사당국이 강정호 사건에 대해 발표하기 전까지는 최소한 억측은 하지 말자”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6일 현재 48경기 출전, 타율 0.250, 11홈런, 28타점으로 활약 중인 강정호기에 혐의 성립 여부와 관계없이 향후 경기 출전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며 안타까워하는 야구팬도 있었다. 아이디 황****을 사용하는 야구팬은 “미국 시카고 언론에서도 심각하게 조명되고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시즌 아웃 되진 않을지 걱정”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강정호는 5일에 이어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 선발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강정호는 아직 아무런 기소도 되지 않았고, 현재 팀 내에서 그의 지위도 변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강정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등장해 미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달 18일 데이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 A 씨(23)를 시카고 매그니피센트마일 지역에 호텔로 불러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강정호를 조사 중이다. A 씨는 강정호가 준 술을 마시고 15~20분가량 정신을 잃은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조사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