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일간지 “MLB 강정호 성폭행 혐의 조사 중” 톱뉴스로 보도

사진=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캡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피츠버그 유력지도 인터넷판 톱기사로 다루는 등 큰 관심을 기울였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USA투데이, ESPN 등 여러 매체가 강정호의 소식을 다뤘는데, 특히 강정호의 소속팀 연고지인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州) 피츠버그의 지역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이날 강정호의 사진과 함께 “강정호가 시카고에서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톱기사로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23세의 한 여성은 스마트폰 데이팅앱 ‘범블’을 통해 강정호와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 지난달 17일 밤 10시 경 피츠버그와 시카고의 경기가 끝난 뒤 강정호가 자신의 호텔에 불러 만남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호텔에서 강정호가 건넨 술을 마신 뒤 의식을 잃었고, 그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이후 경찰에 진술했다.

여성은 성폭행 발행 이틀 뒤 병원에서 성폭행 증거 검사를 받았으며, 그로부터 10여일 뒤인 지난달 29일 경찰에 신고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 사장은 5일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경찰의 강정호에 대한 수사를 알고 있고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MLB 사무국과 함께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 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