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한국시각)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희비가 엇갈렸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시즌 7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강정호는 ‘성폭행 스캔들’에 휘말렸다.
추신수는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6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7호 홈런을 터트렸다.
1회초 팀의 첫 번째 타자로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상대로 초구 92마일(약 148km)짜리 속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421피트(약 128m) 아치를 그렸다. 지난 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이틀 만에 기록한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프라이스의 94마일(약 151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안타를 신고했다. 시즌 8번째 멀티히트.
팀이 2-1로 앞선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87마일(140km) 체인지업에 삼진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허리통증을 느낀 추신수는 5회말 노마 마자라와 교체됐다.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타율은 0.260에서 0.272로 올랐다. 추신수의 활약을 더한 텍사스는 보스턴을 상대로 7-2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같은 날 강정호는 ‘성폭행 스캔들’에 휘말렸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앞서 이날 오전 강정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등장해 미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달 18일 데이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 A 씨(23)를 시카고 매그니피센트마일 지역의 한 호텔로 불러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강정호를 조사 중이다. A 씨는 강정호가 준 술을 마시고 15~20분가량 정신을 잃은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정호는 6일 현재 48경기 출전, 타율 0.250, 11홈런, 28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이후 출전한 14경기에선 타율 0.170, 2홈런, 15삼진의 부진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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