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이 투병 중인 이광종(52) 전 감독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할 올림픽대표팀이 이 전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며 성금 3000만원을 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전 감독은 2013년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맡아 U-20 월드컵 8강 진출을 이끌었고,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 획득에도 기여했다. 이어 2014년 10월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됐지만, 지난해 2월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물러났다. 이번 올림픽대표팀에 선발된 류승우(23·빌레펠트), 문창진(23·포항 스틸러스), 권창훈(22·수원삼성), 송주훈(22·미토 홀리호크)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이 전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이 전 감독이 사퇴하자, 당시 국가대표팀 신태용 코치가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1월 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축구협회로부터 받은 격려금으로 성금을 모았다. 현재 강원도 모처에서 요양 중인 이 전 감독은 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유소년 시절부터 지도했던 선수들이 올림픽 본선에까지 진출하게 돼 기쁘다. 본인들의 잠재력을 믿고 자신 있게 플레이해서 멋진 경기를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