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프로야구 통산 600홈런에 단 10개차로 다가서며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이 역대 최단시즌 KBO리그 통산 2000안타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8시즌을 뛰며 686안타를 쳤다. KBO리그에서는 올해까지 14시즌 동안 1943안타를 쳤다. 비공식 기록이지만 한·일 프로야구 통산 개인 안타는 이미 2629개나 된다.
이승엽은 2012년 국내 복귀 이후 “KBO리그에서 꼭 2000안타를 달성하고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8년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한국프로야구에서 큰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승엽은 6일까지 올 시즌 팀이 치른 76경기 중 75경기에 출장해 83안타를 쳤다. 시즌 150안타 이상이 가능한 페이스다. 2000안타까지는 단 57안타가 남았다. 올 시즌 안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숫자다.
이승엽이 올해 2000안타를 치면 KBO리그 역대 최소기록인 14시즌만의 대기록 달성이다. 지금까지는 양준혁(은퇴)과 이병규(9번·LG)가 갖고 있는 15시즌 2000안타가 최단시즌 기록이다. 이승엽은 홈런 타자지만 안타를 기록한 페이스가 다른 2000안타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장성호(은퇴), 홍성흔(두산)은 17시즌 만에, 전준호(은퇴)는 18시즌 만에 2000안타를 쳤다.
한·일 통산 600홈런과 KBO리그 최단시즌 통산 2000안타라는 두 가지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이승엽은 평소처럼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팬들에게 더 많이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중심타자들의 이탈로 다시 3번 타순에 서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엽은 구자욱의 부상 속에 1루수로도 자주 출장하며 수비에서도 힘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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