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30·미네소타)를 따라잡았다. 시즌 12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코리안리거 중 박병호와 나란히 12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이대호는 7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원정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3에서 0.291로 조금 떨어졌다.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하며 박병호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신인 최다 홈런 1위에 올랐다.
유일한 안타가 홈런이었다. 시애틀은 0-5로 뒤진 채 맞은 4회초 공격에서 로빈슨 카노의 솔로홈런과 카일 시거의 2점홈런으로 2점차로 추격했다. 이대호는 시거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상대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의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2일 볼티모어전 이후 5일만에 나온 시즌 12호 홈런. 이 홈런으로 6연속 경기 안타도 기록했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0-3으로 뒤진 2회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4-5로 따라붙은 6회에는 바뀐 투수 크리스 데벤스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이대호는 7-7 동점이 된 8회엔 선두타자로 나와 휴스턴 4번째 투수 켄 자일스에게 유격수 앞 땅볼로 잡혔다.
그러나 시애틀은 또 다시 리드를 뺏겼고, 이대호는 8-9로 뒤진 9회 2사 만루에서 루크 그레거슨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무릎을 꿇었다. 휴스턴은 2사 2·3루서 시거를 고의4구로 거르고 이대호를 선택했고, 이대호는 안타 1개면 동점 혹은 역전을 만들 상황에서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시애틀은 3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