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꼴찌 추락… 이게 웬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1일 03시 00분


에이스 윤성환 내고도 한화에 패배… 2007년 5월 이후 9년만의 수모
80경기 이상선 프로 출범후 처음

삼성이 9년 만에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삼성은 10일 한화와의 대전 경기에서 6-10으로 졌다. 33승 46패 1무가 되며 SK에 승리한 kt(32승 44패 2무)에 9위마저 내주고 10위가 됐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23년 만에 6연승을 달린 한화는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8위가 됐다. 삼성은 에이스 윤성환이 등판하고도 대량 실점하는 수모를 당했다.

삼성이 시즌 중 최하위로 떨어진 건 8개 구단 시절인 2007년 5월 5일 롯데에 져 8위가 된 이후 3354일 만에 처음이다. 시즌 80경기 이상 치른 상황에서 최하위가 된 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다. 그만큼 삼성은 그동안 뒷심이 좋았다. 삼성의 한 시즌 역대 최악의 성적은 1983년 6개 팀 중 4위, 1996년 8개 팀 중 6위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것도 2000년대 이후로는 2009년(5위) 한 번뿐이다.

삼성은 박석민(NC)의 이적에 따른 중심 타선의 약화, 투수 윤성환과 안지만의 도박 구설수 등 악재에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까지 겹치며 6월부터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졌다.

LG는 롯데를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선발 우규민의 호투와 오지환의 홈런 등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6-0으로 이겼다. 우규민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내줬지만 삼진 7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4승(7패)째를 거뒀다. 지난달 타율 0.138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던 오지환은 3-0으로 앞선 1회초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시즌 6호 2점 홈런을 터뜨렸다. 9일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오지환은 8일 3안타, 9일 4안타에 이어 10일에도 홈런을 뽑아냈다.

KIA는 홈런 5개를 포함해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으로 두산을 13-3으로 제압했다. KIA의 투수 홍건희는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kt는 1회초 김상현의 홈런 등으로 5점을 얻으며 SK에 7-6으로 이겼다. 넥센은 NC를 9-7로 따돌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삼성#윤성환#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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