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 파예(29·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2016’ 결승전에서 전반 6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상대로 ‘살인 태클’을 해 부상을 입혔다.
이 부상으로 전반 16분 눈물을 보이며 그라운드에 쓰러진 호날두는 결국 전반 23분 주장 완장을 던지며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메이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포르투갈에게 호날두의 입지는 절대적이었다. 이 대회에서 3골 3도움으로 맹활약 한 호날두는 경기를 앞두고 영국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홈 팬들의 응원을 하는 것은 큰 이점이지만 결승전에선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면서 승리를 다짐했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파예의 태클로 일찌감치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호날두가 빠진 포르투갈은 그래도 강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UEFA 홈페이지를 통해 “유로 대회 우승은 오랫동안 원했고, 매우 행복하다”면서 “일찌감치 부상을 당하는 등 불운하게도 나에겐 잘 풀리지 않는 경기였으나 나는 동료 선수들을 믿었다. 포르투갈 선수들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면서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프랑스를 꺾었다는 사실이 기쁘다”면서 “나의 선수 생활을 통틀어 가장 행복한 순간들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건 나의 꿈이었다”며 “드디어 꿈을 이뤘다. 신에게 감사하다. 우리에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환호했다.
한편, 경기 후 파예에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축구팬들은 파예의 소셜미디어에 포르투갈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사진과 함께 그의 비신사적 행위를 비난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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