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은 팀당 19경기를 소화해 스플릿 라운드를 제외한 일정의 3분의 2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우승 레이스뿐 아니라 6위 이내에 들어가기 위한 중위권 싸움, 강등권을 피하기 위한 하위권 경쟁이 매우 치열한다. 무더위가 시작된 데다 주중경기가 이어지는 이달 중순이 시즌 전체 판도에서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위 전북현대, 2위 FC서울, 3위 울산현대, 5위 성남FC, 9위 수원 삼성, 10위 인천 유나이티드, 11위 전남 드래곤즈 등 7팀은 13일 ‘2016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치른다. FA컵 우승팀에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다. FA컵 8강전 이후에는 클래식 20∼22라운드 경기가 계속된다. 이들 7팀은 2주 동안 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정이라 선수층이 얇은 팀은 순위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빡빡한 일정과 더불어 날씨도 선수들을 몹시 지치게 만든다. 장마철인데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부분의 경기가 오후 7시 이후 킥오프되기는 하지만, 이틀 또는 사흘을 쉬고 계속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도는 엄청나다. 각 팀 감독은 경기력 유지를 위해 훈련 시간을 줄여 선수들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몇몇 포지션에선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한다. 전북, 서울 등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팀은 그나마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렇지 않은 팀들은 이달 중순을 어떻게 넘기냐에 따라 시즌 성적이 적지 않게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