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의 ‘대세’로 떠오른 박성현(23·넵스·사진)이 국내를 넘어 미국과 일본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면서 어마어마한 상금까지 챙기고 있다.
2016년 박성현의 활약은 눈부시다. KLPGA 투어에서만 4승을 따내면서 벌써 7억591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이번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대회당 약 7079만원씩을 번 셈이다.
박성현은 미국에서도 꽤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공동 3위를 기록하면서 21만3638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앞서 박성현은 3월과 4월 파운더스컵(공동 13위·2만1084달러), 기아클래식(공동 4위·7만8055달러), ANA인스퍼레이션(공동 6위·7만2004달러)에서만 17만1143달러를 벌었다. 네 경기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38만4781달러(약 4억4200만원)다. LPGA 투어 상금랭킹 2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대회 당 1억원이 넘는 알찬 수입을 올렸다.
US여자오픈을 끝내고 곧바로 귀국한 박성현은 쉴 틈도 없이 14일부터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한화금융클래식과 함께 가장 상금이 많이 걸려 있다. 총상금 12억원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우승자에겐 보너스로 1억원 상당의 자동차도 준다.
박성현의 우승에 관심이 쏠리는 건, 이 대회에 정상에 오를 경우 상반기 상금 10억원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KLPGA 투어에선 김효주(2014년 12억897만8590원)를 제외하고 연간 상금 10억원 고지에 오른 선수는 없다. 따라서 박성현이 우승할 경우 상금 10억원 돌파는 물론 김효주의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까지 넘볼 수 있게 된다.
박성현은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올해 더 탄탄한 실력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관건은 시차적응 등 컨디션 회복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일본여자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이보미(28)를 비롯해,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백규정(21·CJ)이 출전해 국내파들과 샷 대결을 벌인다.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루키 이소영(19·롯데)은 2개 대회 연속 우승, 디펜딩 챔피언 조윤지(25·NH투자증권)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