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서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에 성공한 넥센은 시즌 전적 46승36패1무를 기록했다. 승패마진을 10까지 벌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택근은 대타 홈런으로 개인 통산 1400번째 안타를 장식하며 베테랑으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넥센은 4-5로 뒤진 9회초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대타로 나선 이택근이 심재민의 6구째 체인지업(시속 133 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5호)으로 연결했다. 데뷔 후 첫 대타홈런으로 팀을 패배의 늪에서 구해냈다. 이택근의 결정적인 한 방에 힘을 얻은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박동원의 안타, 고종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박정음이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선 김하성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 구원등판한 마정길이 시즌 5승째를 챙겼다. 마무리 김세현은 9회말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시즌 25세이브째를 따내며 구원 선두를 유지했다.
선두 두산은 마산구장에서 홈런쇼를 펼치며 2위 NC를 9-5로 꺾었다. 양 팀의 게임차는 6.5경기로 벌어졌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2삼진 2실점의 호투로 12승(2패)째를 따내며 다승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타선에서는 오재일(9호)과 허경민(2·3호)이 3점홈런 3방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포항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8-4로 꺾고 2연패를 탈출했다. 잠실에서는 LG가 7회 터진 채은성의 2타점3루타에 힘입어 한화를 5-4로 누르고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