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만에 올림픽 진출 좌절 위기에 처했던 한국 복싱이 기사회생했다. 국제복싱협회(AIBA)는 19일 남자 56kg급의 함상명(28·용인대)을 와일드카드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복싱 56kg급에서 금메달을 땄던 함상명은 6일 베네수엘라 바르가스에서 벌어진 2016 AIBA APB(AIBA 프로복싱)/WSB(월드시리즈복싱) 올림픽 선발대회 56kg급 8강에서 탈락해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었다. 그러나 APB의 10체급 중 56, 60, 64, 69, 75kg급의 챔피언과 랭킹 1, 2위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 와일드카드를 56k급의 한 선수가 포기하면서 다음 순서였던 함상명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함상명은 지난해 APB에서 3승을 거두며 56kg급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이로써 한국 복싱은 1948년 런던 올림픽을 시작으로 서방 국가들이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을 제외하고 이어온 올림픽 연속 출전기록을 리우 올림픽까지 이어가게 됐다. 27일 리우로 출발하는 함상명은 “몸이 부서져라 주먹을 휘두르겠다.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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