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놓고 지구촌의 우려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자칫 역대 최악의 올림픽으로 기억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래서일까. 지금 이 순간에도 ‘리우’, ‘리우올림픽’, ‘브라질’을 키워드로 한 외신 보도는 대개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고민은 올림픽 기간이나 전후로 브라질과 리우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사람들에 그치지 않는다. 각국 정부도 초비상이 걸렸다. 자국민과 교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딱히 묘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사전예방보다는 사후대책에 가까운 내용들이 훨씬 많다. ▲임시영사사무소 설치 ▲리우 현지 테러 발생시 당국간 협력체제 구축 ▲여행자보험 가입 권유 ▲자국민 현지의료지원체계 마련 등의 사후대책 외에는 뾰족한 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예기치 못한 질병에 걸리거나 뜻하지 않은 사고에 연루되면 결국 손해는 고스란히 당사자들의 몫이라는 얘기다. 불안한 치안문제 해결을 위해 브라질 정부가 최근 약속한 군 병력 및 안전요원의 증원은 경기장과 선수촌 주변에 국한된 대책일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대놓고 자국민과 재외교민에게 ‘여행자제’를 당부하거나 ‘여행금지’조치를 내리기도 어렵다. 이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이벤트인 올림픽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외교적 마찰로 이어질 우려도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