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축구 육성에도 팔 걷은 슈틸리케 감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0일 05시 45분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오른쪽 끝)이 19일 파주 NFC에서 열린 KFA 유소년 지도자 세미나에서 한국축구의 현주소와 발전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오른쪽 끝)이 19일 파주 NFC에서 열린 KFA 유소년 지도자 세미나에서 한국축구의 현주소와 발전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유럽 축구와의 기술적 차이 주제
유소년 지도자 대상으로 세미나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한국축구 전반을 아우르는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9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국내 유소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세계적 수준과의 격차분석 및 기술력 향상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선 1·2부로 나눠 각각 국가대표팀의 스페인 평가전, 올림픽대표팀을 비롯한 국내 각급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세미나를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A대표팀뿐만 아니라 한국축구의 모든 것을 신경 쓰는 것이 맞다. 2년 가까이 한국축구를 접하고, 평가전 이후 보고 느낀 것을 공유하고 싶다”며 “6월 스페인과의 평가전(2-6 패)을 치르며 느낀 격차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기술적 부분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었다. 이런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각급 지도자들이 어떻게 개선해나갈지 이야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9월 시작될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여름휴가를 반납했다.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K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꾸준히 대표팀 자원을 물색 중이다. 한국축구에 관한 일이라면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그는 “세미나를 통해 당장의 이익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국축구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며 “그간 함께 일한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실망시키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다. 나 역시 한국축구에 애정을 갖고 있다. 이는 내게 주어진 하나의 임무이자 숙제”라고 강조했다.

“지도자는 즐겁게 일할 때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하는 슈틸리케 감독이 향후 국내 축구팬들에게 또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파주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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