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선수은퇴 선언 “또 다른 시작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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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0일 05시 45분


김병지. 스포츠동아DB
김병지. 스포츠동아DB
‘영원한 수문장’ 김병지(46·사진)가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김병지는 19일 “올 초부터 (은퇴를) 생각했다. 마음으로는 (허리를 크게 다친) 2008년부터 고민했다. 이후 1년씩 더 뛰다보니 지금에 이르렀다”며 “빨리 내 상황과 입장을 정리하길 바라는 주변 분들도 계셨다. 지금이 발표할 적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병지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수로 보낸 35년을 이제 추억으로 간직하고 떠나고 싶다. 또 다른 시작을 위해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글과 함께 자신이 활약한 K리그 팀들의 유니폼을 입은 사진도 여러 장 올리며 지나온 길을 되돌아봤다.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24시즌 동안 프로무대를 누빈 김병지는 K리그 통산 706경기에 출전(3골·754실점)했고, 무실점으로 228경기를 소화했다. K리그 통산 최다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서는 A매치 통산 61경기(72실점)에 나섰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 신화를 달성하는 데도 기여했다.

지난해까지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김병지는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올해 초까지 이어진 겨울이적시장에서 옮길 팀을 알아봤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에도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현역생활을 이어갈 의사를 내비쳤다. 7월 열리는 여름이적시장에서 다시 한 차례 이적을 시도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새로운 둥지를 찾지 못했고, 결국 은퇴로 마음을 굳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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