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리우] 콘돔 45만개 뿌린다…불타는 리우의 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1일 05시 45분


11. 올림픽 인기용품 콘돔

일부 국가들 지카 예방 자체 지급도


올림픽 필수용품은 무엇일까. ‘인기 1호’까지는 아니더라도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피임기구다. 최고의 국제스포츠이벤트인 올림픽에는 선수단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기 때문에 콘돔의 수효가 엄청나다.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도 다르지 않다. 오히려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번 대회에 출전해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룰 지구촌 젊은이들만 1만여 명에 달하고, 예상되는 외국인 방문객도 최소 60만 명이다. 일각에선 최대 100만 명까지 브라질을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략 45만 개의 콘돔을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선수촌은 기본이고, 리우 시내의 숱한 음식점과 술집, 상점 등에서 올림픽 분위기를 물씬(?) 담은 콘돔들이 뿌려진다. 이 중 남성용이 35만, 여성용이 10만여 개다. 4년 전 런던올림픽 당시 무료 보급된 15만 개의 3배에 달한다. 물론 빨리 동이 나면 추가보급 계획도 있단다.

그러나 보급형 콘돔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호주, 멕시코 등 일부 국가들은 자국 선수단에 특수 제작된 ‘이중보호막’ 콘돔을 지급하기로 했다. 원치 않는 임신과 성병 감염 위험을 줄이고,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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