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올림픽축구대표팀은 현지 적응훈련에 한창이다. 18일 출국한 대표팀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 C조 피지와의 1차전, 독일과의 2차전이 펼쳐질 사우바도르에 입성(31일·한국시간)하기 전까지 상파울루에 머문다. 상파울루에서 이라크(25일), 스웨덴(30일)과 2차례 평가전도 치른다.
2012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장현수와 한국영이 마지막 순간 부상으로 낙마했고, 이번 대표팀에서도 출국 하루 전 수비수 송지훈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선수단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브라질은 한국과 12시간의 시차가 나는 데다, 각종 질병 감염 위험도 높다. 대한축구협회가 선수단 지원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이유다. 협회는 대표팀의 상파울루 입성에 앞서 브라질 국적 루이스 플라비우(67) 피지컬코치를 영입해 현지에서 선수단을 돕도록 했다.
비록 성적은 실망스러웠지만, 2년 전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했던 경험도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한국과 달리 겨울을 맞고 있는 브라질은 일교차가 심하다. 온도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 선수단 의류도 동·하계용을 모두 준비해 건너갔다.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팀 닥터와 트레이너 3명이 동행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매일 점검한다. 이들은 브라질로 공수한 고주파 치료기 등 첨단의료장비를 활용한다. 협회는 ‘먹는 것’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의 조리장이 선수단과 동행하며 한식을 제공한다. 협회 관계자는 20일 “월드컵에 비해 선수 수도 적고, 특히 임원 수도 제한돼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선수단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