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1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4분과 39분 내리 2골을 몰아친 로페즈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선두 전북은 시즌 개막 이후 최다연속무패(12승9무) 신기록으로 21경기로 늘렸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역대 최다연속무패 기록(22경기)에도 1경기차로 다가섰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45를 마크하며 2위 서울(10승4무7패·승점 34)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이날 경기는 3월 12일 시즌 개막전에서 격돌한 이후 우승 후보인 두 팀의 2번째 만남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전북은 개막전에서 서울을 1-0으로 눌렀다. 지난 4개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서울 사령탑은 황선홍 감독으로 바뀌었다. 전북도 부상자 등으로 전력에 변동이 있었다. 황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시절 전북을 상대로 많은 승점을 쌓았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고, 전북의 무패 기록까지 걸린 경기라 흥미를 더했다.
전북은 4-4-2의 좀더 공격적인 형태로 이날 경기에 임했다. 그 덕인지 전반 4분 만에 김보경의 선제골로 앞섰다. 그러나 4분 뒤 서울 데얀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막판에는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골키퍼 권순태의 거듭된 선방으로 균형을 유지한 채 후반을 맞을 수 있었다. 전북은 후반 14분과 39분 로페즈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서울도 후반 종료 직전 오스마르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으나 결과를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한편 수원삼성은 조나탄의 결승골로 상주상무를 1-0으로 꺾었고, 인천 유나티이드는 울산현대를 3-1로 완파했다. 수원FC는 권용현의 결승골로 포항을 1-0으로 잡고 최근 9경기 무패(2무7패)를 마감했다. 광주FC-전남 드래곤즈전, 성남FC-제주 유나이티드전은 나란히 0-0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