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그들에게 부상 악령이 연쇄적으로 덮치고 있다. LA 다저스 류현진(29), 볼티모어 김현수(28)에 이어 텍사스 추신수(34)까지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텍사스는 21일(한국시간) “추신수가 등 통증으로 15일짜리 DL에 등재된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올 시즌 벌써 3번째로 DL이다. 추신수는 지난 4월 오른쪽 종아리 염좌로, 5월에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으로 15일짜리 DL에 올라갔었다. 추신수의 비중을 고려해 텍사스 구단은 몸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일까지 자기공명영상(MRI)를 통해 부상의 정도를 정밀 체크했고, 주사 치료를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일단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나 만전을 기하는 차원에서 DL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7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텍사스 구단은 추신수와 더불어 강타자 프린스 필더의 DL도 동시 발표했다. 필더는 목 디스크가 재발했는데 수술을 받는다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된다.
이에 앞서 20일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김현수가 오른쪽 햄스트링 이상으로 15일짜리 DL에 올라갔다. 류현진은 21일로 예정됐던 워싱턴전 선발마저 전격 취소돼 몸 상황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복귀 시점을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반면 김현수의 햄스트링 부상은 쉬어주면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 볼티모어 구단도 DL 적용을 12일로 소급했다. 따라서 이르면 27일부터 복귀가 가능하다. 부상을 통해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의 가치를 얼마나 높게 보는지도 확인됐다. 그러나 박병호(미네소타)의 마이너행, 강정호(피츠버그)의 성추문에 이어 부상자가 속출하며 코리안 메이저리그들도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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