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원정경기에서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측담장을 넘기고 시즌 2호포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10경기 내리 출전한 최지만은 5일만의 홈런포로 후반기 전망을 밝혔다.
시즌 두 번째 홈런은 5회에 나왔다. 이날 6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최지만은 2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선발 콜린 맥허프의 5구째 커터(시속 138km)를 잡아당겨 비거리 133m짜리 대형홈런을 뽑아냈다. 살짝 가라앉는 공을 기술적으로 쳐내 우측담장을 훌쩍 넘겼다.
최근 이대호(34·시애틀)와 강정호(29·피츠버그), 추신수(34·텍사스)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들의 홈런 소식이 잠잠한 가운데 연이어 나온 최지만의 대포는 나름 의미가 있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빅리그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던 최지만은 5일 사이 터진 대포 2방으로 주전 입지를 조금씩 넓혀나가고 있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 타율은 숙제다. 이날까지 최지만이 기록한 시즌 타율은 0.163(49타수 8안타). 이달 중순 6연속경기 안타를 때려내며 좋은 페이스를 보이기도 했지만 올 시즌 단 한번도 멀티히트를 기록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1루수 C.J. 크론이 돌아오기 전까지 조금 더 수치를 끌어올려야하는 과제를 풀어내야만 후반기는 물론 내년 시즌에도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한편 강정호는 8회 대타로 나와 유격수 뜬공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0.236(182타수 43안타)을 기록했고, 팀은 7-4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