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5·하나금융), 김세영(23·미래에셋), 양희영(27·PNS창호),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거니의 메리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2승2패를 기록하며 승점 12로 미국(승점 13)에 이어 준우승에 만족했다.
전날까지 사흘 동안 계속된 단체전 경기에서 4승2패(A조 1위)를 기록한 한국은 이날 싱글매치 플레이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 역전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양희영이 일본의 노무라 하루에게 일격(3&2로 패)을 당하면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기대했던 전인지도 테레사 루(대만)에게 4&3으로 져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그래도 희망은 이어갔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세영이 찰리 헐(잉글랜드)을 5&4로 꺾으면서 귀중한 승점 2를 추가해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미국은 스테이시 루이스와 제리나 필러가 승리를 따내면서 앞서나갔고, 세 번째 주자로 나선 베테랑 크리스티 커가 멜리사 리드(잉글랜드)를 상대로 다시 승점 2를 추가하면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유소연이 렉시 톰슨(미국)을 꺾었지만 아쉽게 1점차 준우승했다.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은 3위와 2위를 기록해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다음 대회는 2018년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선수 중 3승1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김세영은 “2년 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면 국내 골프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