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거친 몸싸움에 휘말려
석현준-이찬동 부상당해 교체… 전반 선제골 허용하며 0-1 패배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가진 이라크와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경기 결과보다 뼈아픈 것은 두 명의 선수가 부상한 것이다. 이날 대표팀은 와일드카드인 공격수 석현준(FC포르투)과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광주)이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석현준은 상대의 거친 태클에 왼쪽 늑골을 다쳤고, 이찬동은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점수는 신경 쓰지 말고 부상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두 명이나 다쳐서 상당히 우려된다. 평가전인 만큼 상대도 우리를 보호해 줬어야 하는데 이라크는 그런 배려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가 부상으로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면 대표팀의 조직력에 차질이 빚어진다. 석현준은 23세 이하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기간이 짧고, 이찬동은 신 감독이 강조한 수비 조직력 강화의 핵심 자원이기 때문이다. 석현준과 이찬동은 현지 병원에서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대표팀은 류승우(레버쿠젠)와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 등 득점력을 갖춘 미드필더들을 2선에 배치하는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전반 15분 이라크에 선제골을 내준 뒤에는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위축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주지 못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상파울루에 19일 오후 도착한 뒤 곧바로 강도 높은 훈련을 한 데다 시차 적응 문제까지 겹쳐 몸이 무거웠다”라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30일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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