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전력공백으로 힘겨운 7월을 보내고 있는 성남FC가 팀을 구할 새 얼굴을 기대하고 있다.
성남은 7월에만 팀의 주축 멤버 3명을 잃었다. 4일 중앙수비수 윤영선이 입대했고, 골키퍼 김동준은 올림픽대표팀의 일원으로 18일 브라질로 떠났다. 여기에 올 시즌 13골로 팀 공격을 주도했던 티아고마저 24일 아랍에리미트(UAE) 알 와흐다로 이적했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선수를 보강해도 모자란 상황에 팀의 척추가 무너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무더위로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데다, 베스트 멤버로 라인업을 꾸리지 못하다보니 7월 성적도 2승1무2패에 그치고 있다. 티아고와 호흡을 맞췄던 스트라이커 황의조는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에 막혀 3경기째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황의조 혼자 상대를 흔들기는 힘들다. 부담이 늘었다”면서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 이제 티아고가 완전히 없다고 생각하면 ‘내가 그 자리에 들어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누군가는 분명히 꿰차고 나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당장은 조재철, 김두현, 피투로 이어지는 공격 2선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올 시즌 3명이 7골을 합작했다. 이적생들의 활약도 반갑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임대해온 김현은 17일 수원삼성전에서 선제골을 넣어 2-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벨기에와 일본 리그를 거쳐 올 시즌 K리그로 돌아온 황진성도 복귀전이었던 24일 수원FC전 후반 교체로 출전해 골을 신고하며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25일에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실빙요를 영입해 티아고의 공백에 대비한 대안도 마련했다. 여러 후보들 가운데 김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깜짝 스타는 과연 누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