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의 기대주 안병훈(25·CJ·사진)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화끈한 장타 능력을 과시했다.
안병훈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 미국 뉴저지 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 골프장 1번홀(파4·478야드)에서 열린 장타 콘테스트에서 347야드를 날려 1위를 차지했다. 345야드를 날린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2야드 차로 제쳤다. 이번 대결은 페어웨이에 떨어진 티샷의 거리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매겼다.
안병훈은 올 시즌 유럽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92.9야드(53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300.3야드에 이른다. 안병훈이 용품 계약을 한 타이틀리스트에 따르면 안병훈의 드라이버 클럽 헤드 스피드는 시속 120∼123마일로 측정됐다. PGA투어 평균 113마일을 웃돈다.
안병훈과 함께 리우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왕정훈(21·한국체대)은 이날 이벤트에서 320야드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과 왕정훈은 올림픽을 앞두고 PGA챔피언십에서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선다. 두 선수 모두 장타력만큼은 합격점을 받았다. 한편 장타왕에 등극하며 금으로 제작된 머니 클립을 부상으로 받은 안병훈은 전통에 따라 2만5000달러의 자선기금을 자신이 지정하는 기관이나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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