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영국 런던 인근의 워번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이미림(25·NH투자증권)의 그린적중률은 100%였다. 18개 홀에서 모두 버디 퍼팅을 시도했다는 의미다.
이날 5개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집중시킨 이미림은 브리티시여자오픈 18홀 최소타 타이인 10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날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73야드의 장타도 과시한 이미림의 퍼팅 수는 26개였다.
이미림은 3주 전 US여자오픈에서도 첫 날 8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마쳤지만 이후 주춤거리며 대회를 공동 11위로 마감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아직 하루가 끝났을 뿐”이라며 “US여자오픈 경험을 살려 마음 편히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리티시여자오픈은 길고 억센 러프가 악명을 떨쳤는데, 이번 대회는 마치 캘리포니아 골프장처럼 편했다”고 덧붙였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7언더파로 이미림에 3타 뒤진 2위에 올랐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가운데는 3언더파를 기록한 김세영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퍼팅 수가 34개까지 치솟으며 2오버파로 공동 89위까지 밀려났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