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사진)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시험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쭈타누깐은 1일 영국 런던 근교의 워번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이미림과 모 마틴(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사상 첫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쭈타누깐은 지난주 6위였던 세계 랭킹을 3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이맘때 세계 랭킹 52위에 불과했던 쭈타누깐은 1년 만에 ‘빅3’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에서 쭈타누깐은 리우 올림픽에서 맞붙을 경쟁 상대를 모조리 제치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세계 1위 리디아 고는 공동 40위(1언더파)에 머물렀고, 세계 2위 브룩 헨더슨은 공동 50위(2오버파)로 부진했다. 시즌 4승으로 리디아 고와 다승 공동 선두가 된 쭈타누깐은 “이번 우승으로 태국의 어린 골퍼들에게 새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 올림픽 금메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자신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쇼트게임과 퍼팅 능력까지 향상된 쭈타누깐은 이날 1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해 1타 차로 쫓겼지만 불안감에 자멸하던 예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전인지는 8위(8언더파), 김세영은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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