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박테리아 검출로 수질오염 우려에 시달렸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가 이번에는 대기오염 논란에 휩싸였다. 로이터통신은 2일 리우의 대기오염이 수질오염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2009년 올림픽을 유치할 때 리우의 대기질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 이하라고 밝혔다. 하지만 로이터의 조사 결과 리우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09년 당시와 지금 모두 WHO의 연평균 권고 기준인 ㎥당 20㎍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리우와 인근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연평균 52㎍/㎥에 이르렀다. 관측 자료가 존재하는 1980년대 후반 이후 올림픽 개최 도시 가운데 2008년 베이징을 제외하고 가장 공기가 나쁜 곳이 리우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은 리우 시내 도로를 가득 메운 수백만 대의 자동차. WHO 위원회 소속 멤버이자 상파울루대학 병리학자인 파울로 살디바에 따르면 2014년 리우에서 대기오염 관련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5400명에 이른다. 지난해 리우에서 발생한 살인건수(3117명)보다 많은 수치다.
미국 메사추세츠대 연구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WHO의 연평균 권고 기준보다 10㎍/㎥씩 오를 때마다 육상 등 트랙 경기 선수들의 운동능력이 0.2%씩 저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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