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역도, 육상, 수영, 사격, 체조, 유도, 탁구, 양궁, 레슬링 등 총 9개 종목에 걸쳐 31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그렇다면 어떤 성적을 거둘까.
최근 AP통신은 리우올림픽 국가별 메달 예상을 통해 한국은 금 8개, 은 4개, 동 9개를 딸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예상 성적은 금 3개, 은 4개, 동 2개였다. 체조 남자 도마의 리세광, 역도 남자 56kg급의 엄윤철, 역도 여자 75kg 이상급의 김국향이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올해 우리나이 서른두 살의 노장 리세광은 ‘도마의 신’으로 불리는 양학선(24·수원시청)과 라이벌을 이루며 세계 정상을 다툰 선수다.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2014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부문 2연패를 달성한 그는 난도 6.4의 기술인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와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2바퀴 돌며 1바퀴 비틀기)을 완벽히 구사해 양학선이 부상으로 빠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영(0)순위로 지목된다. 엄윤철은 4년 전 런던올림픽 때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3연패를 달성하는 등 별다른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북한여자역도대표팀의 막내인 김국향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AP통신은 은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자 10m 플랫폼 싱크로 다이빙과 10m 플랫폼 개인전에 나서는 김국향도 금메달에 근접해 있다. 북한 방송이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엄윤철과 함께 간판선수로 소개했던 김국향은 올해 17세로 앳된 외모와 함께 빼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다이빙선수권대회 여자 10m 플랫폼에서 북한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체조 여자 도마의 홍은정, 역도 남자 77kg급의 최전위도 금메달에 가까운 실력을 갖췄다.
북한은 런던올림픽 때 금 4개, 동 2개로 종합순위 20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북한이 리우에서 4년 전의 영광을 넘어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