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최고의 장점 공격2선 또 터졌다. -WC 석현준·손흥민 득점포로 자신감 회복 -좌우 풀백 등 수비라인은 보완점 드러나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5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꺾고, 좋은 출발을 보였다. 류승우(23·레버쿠젠)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권창훈(22·수원)과 석현준(25·FC포르투)이 나란히 2골씩을 터트렸다. 손흥민(24·토트넘)도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최약체 평가받았던 피지와의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올림픽대표팀은 8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독일과 2차전을 치른다. 피지전에서 드러난 올림픽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해봤다. ●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공격 2선
올림픽대표팀이 자랑하는 공격 2선의 파괴력이 피지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류승우, 권창훈, 문창진(23·포항)은 원톱으로 나선 황희찬(20·잘츠부르크) 바로 아래 배치돼 공격을 지휘했다. 선제골도 왼쪽 미드필더를 담당한 류승우의 발에서 터졌다. 후반 39분에는 류승우가 페널티킥도 얻어냈다. 문창진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튕겨 아쉬움을 남겼지만 공격 2선에서의 움직임과 패스를 통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의 파울을 유도했다. 후반에도 이들은 활발하게 움직였고,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들은 경기 준비를 잘 한 듯 다른 선수들보다도 컨디션 자체도 좋아보였다.
● 자신감을 회복한 와일드카드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대표팀에 합류한 3명 중 장현수(25·광저우 푸리)만이 선발로 출전했고, 석현준과 손흥민은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석현준은 와일드카드 중 가장 먼저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했지만 평가전서 부상을 입었고, 손흥민은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가 늦었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닌 듯 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려 자신감을 회복했다. 석현준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골을 넣어 올림픽대표팀 공격 중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높이 싸움이 나아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손흥민은 공격 2선에서 움직이며 공격의 활로를 여는 역할가지 하는 등 공격 멀티플레이어의 면모를 과시했다.
● 독일전 앞두고 숙제 안은 측면 수비수
올림픽대표팀이 피지전을 실점 없이 마쳤지만 수비에 높은 점수를 주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상대가 역습을 펼칠 때 볼을 처리는 방법과 수비수와 골키퍼의 호흡에서 아쉬운 장면이 몇 차례 나왔다. 좌우 풀백의 공격 가담도 우려했던 대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왼쪽 풀백 심상민(23·서울이랜드FC)과 오른쪽 풀백 이슬찬(23·전남)은 공격에 가담했을 때 크로스의 타이밍과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때문에 한국은 전반에 상대의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지 못해 공격이 중앙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좌우 풀백은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독일전을 앞두고 반드시 수정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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