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7일 결승 매치업
진종오, 中팡웨이와 ‘멘털 게임’… ‘한국킬러’ 美엘리슨, 양궁 도전장
신아람, 랭킹1위 中쉬안치 넘어야
진종오가 7일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다툴 상대는 중국의 팡웨이(30)다. 팡웨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가 은메달을 딸 당시 우승자다. 세계 랭킹은 10위로 기량은 진종오(4위)에 못 미치지만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배짱이 강점으로 꼽히는 만큼 결코 쉽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진종오와 팡웨이는 11일 열리는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도 또다시 서로의 메달 색을 가리는 승부를 펼친다. 50m 권총 세계 랭킹은 진종오가 1위, 팡웨이가 2위다.
양궁 전 종목 석권의 첫걸음인 남자 단체전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의 결승 상대는 미국이 유력하다. 4년 전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하던 한국 남자 양궁은 준결승에서 미국(은메달)에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런던 올림픽 당시 세계 랭킹 4위였던 한국은 최근 2년간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며 정상 자리를 탈환했지만 세계 랭킹 2위 미국 역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그동안 한국 선수를 상대로 수차례 승리해 ‘한국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미국의 에이스 브레이디 엘리슨(28·6위)이다.
엘리슨은 “이번 대회 강팀은 한국과 미국이다. 한국과 다시 대결하기를 기대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에는 4년 전과 달리 엘리슨의 천적이 있다.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세계 랭킹 1위인 김우진(24)이다.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전무는 “그동안의 국제 대회에서 엘리슨은 김우진 앞에선 고양이 앞의 쥐 신세였다. 김우진이 가장 중요한 1번 사수로 나서 미국의 기를 꺾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2번 사수는 ‘분위기 메이커’ 구본찬, 3번 사수 자리는 승부사 이승윤이 맡는다.
4년 전 런던 대회 때 ‘펜싱 역사상 가장 긴 1초’로 불린 오심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신아람(30)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자신에게 패해 16강에서 탈락한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쉬안치(24)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서 정확한 공격이 강점인 쉬안치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도 포기하지 않을 만큼 승부욕도 강하다. 지난해 3월 생애 처음으로 그랑프리 우승에 성공하며 세계 랭킹을 2위까지 끌어올렸던 신아람은 “런던에서 느낀 아쉬움을 리우에서 완전히 떨쳐내고 싶어 4년간 땀을 흘렸다. 최근에는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컨디션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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