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7)이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결선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과거 그를 지도했던 노민상(60) 전 감독은 훈련 부족을 실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박태환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내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6조에서 3분45초63를 기록했다. 전체 50명 중 10위에 그친 박태환은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현장에서 경기를 중계한 노 전 감독은 “막판에 태환이 스타일이 아니었다. 준비가 부족했다. 4년을 바짝 준비해야 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박태환은 2014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에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막혔다. 국내 법원 가처분 신청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거친 뒤에야 비로소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노 전 감독은 “부담이 상당했던 것 같다. 연습을 충분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너무 없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레이스 운영을 두고는 “갈 때는 잘 붙었다. 그런데 후반이 안 좋았다”며 “본인은 최선을 다하려 했다. 막판에 못 따라가는 것은 그동안의 훈련 과정이 안 좋았던 것이다. 그런 것들이 나온 것이다. 어쨌든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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