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2016 리우올림픽]남북
체제선전 노려 고위급 대거 파견… 성적 부진에 최룡해 등 안절부절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엄윤철이 은메달에 그치면서 이번 올림픽 성적을 김정은 치적 홍보에 활용하려던 북한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역대 올림픽에 체육상급의 인물을 파견하던 관례를 깨고 이번 올림픽엔 권력 서열 3위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파견했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북한 소식통은 7일 “선수 격려와 대대적 홍보를 위해 이번에 최룡해뿐만 아니라 노동당 고위 간부들도 브라질에 대거 출동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과 조직지도부 과장이 최룡해와 함께 갔고 선수단 임원인 안홍철도 노동당 근로단체부 부부장”이라고 말했다. 이종무 체육상, 신용철 체육성 당위원장 등도 현재 브라질에 있다.
하지만 이날까지 북한 대표팀은 은메달 하나밖에 따지 못했다. 최룡해는 전날에도 유도 여자 48kg급 김솔미를 찾아가 응원했지만 32강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이 부진하면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으로 북한 스포츠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최룡해도 귀국 후 분노한 김정은의 처분을 기다리는 처지가 될 수밖에 없어 그의 속도 함께 타들어 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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