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보는 리우올림픽]“예선탈락했지만… 제 노력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9일 03시 00분


체조 박민수 당당한 출전 소감 화제

‘저는 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준비한 저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은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메달을 따든 못 따든 우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올림픽이라는 무대 위에 섰습니다. 각자의 속상함은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순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입니다. 저는 이번 꿈의 무대를 가슴에 새기고 다음 꿈의 무대를 위해 나아갈 것이고 꼭 빛날 것입니다. 기억해주세요.’

남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박민수(22·한양대·사진)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이 글은 인터넷상에서 하룻밤 사이 4000개 넘는 공감을 받았다.

박민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7일 예선 탈락했다. 이전까지 출전했던 세계선수권(2013, 2015년)에서 모두 결선에 진출했던 그는 리우 올림픽에서도 무난히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 대한 긴장감으로 그는 연기 도중 기구에서 떨어지는 등의 크고 작은 실수를 범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4위까지 결선에 오르는 개인종합에서 27위를 기록한 박민수는 국가별 쿼터 제한(2명)으로 결선에 뛸 수 없는 브라질, 영국 선수 2명을 제외하면 25위가 돼 예비선수 1순위가 됐다. 박민수는 10일 열리는 결선 하루 전까지 대기하다 결선 진출자 중에서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대신 출전한다.

박민수는 “제가 실수한 것이기에 탓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속상한 건 부정할 수 없네요”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좌절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리우올림픽#기계체조#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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