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MIP는 누구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9일 13시 30분


KIA 서동욱, 두산 김재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KIA 서동욱, 두산 김재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KBO리그에도 MIP(Most Improved Player·기량발전상)이 있다면 올 시즌 누가 받을까? 지난해의 정의윤(SK), 박경수(kt)처럼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가 ‘대박’을 터뜨리는 것을 일컫는데 올 시즌 유독 후보가 많다.

극단적 타고투저의 흐름답게 타자 쪽에서 대기만성을 일궈가는 선수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넥센에서 무상 트레이드 형식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서동욱은 8일까지 타율 0.301 10홈런 50타점 장타율 0.482 출루율 0.411의 대반전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미 모든 공격지표가 커리어하이다. KIA 돌풍의 빠뜨릴 수 없는 주역이다.

두산 김재환도 ‘제2의 박병호(미네소타)’를 연상시키는 잠재력이 드디어 폭발했다. 24홈런을 기록 중인데 이 중 정확히 절반이 가장 홈런이 나오기 어렵다는 홈구장 잠실에서 터졌다. 타점(79점), 출루율(0.404), 장타율(0.631)에서도 팀 내 1위다.

군 제대 후 몬스터 시즌을 맞은 한화 송광민(타율 0.341), 한때 4할 타율까지 찍으며 롯데의 좌익수 고민을 해결한 김문호(124안타), 프리에이전트(FA) 보상선수로 이적해 인생 대역전을 이뤄낸 SK 최승준(19홈런), LG 리빌딩의 상징 채은성(타율 0.331) 등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투수 쪽에서도 롯데 박세웅, 한화 장민재, 넥센 김세현 등이 기대를 현실로 바꿔나가고 있다.

지난해 kt에서 트레이드 영입한 박세웅은 1군 진입 2년 만에 롯데 선발진의 축으로 성장(7승7패 방어율 4.73 100탈삼진)했다. 장민재는 한화에서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출격(81.2이닝)을 해내며 팀 마운드를 떠받쳤다. 선발에서 마무리로 전향한 김세현은 29세이브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고액 FA 마무리 투수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김세현의 성공은 더욱 돋보이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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