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2016 리우올림픽]남자 유도 90kg급 곽동한
세계랭킹 1위… 대진운도 좋아… “반드시 시상대 맨위에 오를 것”
남자 유도 대표팀 송대남 코치(37)는 2012년 런던 올림픽 90kg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73kg급에서 시작해 81kg급을 거친 뒤 다시 체급을 올려 거둔 성과였다. 송 코치는 당시 런던에서 20세의 후배를 훈련 파트너로 삼아 실전에 대비했다. 4년 뒤 훈련 파트너는 국가대표가 돼 리우데자네이루에 갔다. 이 체급 세계랭킹 1위 곽동한(24·하이원)이다.
‘매트의 꽃미남’으로 불리는 곽동한은 2015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3월 유러피안 오픈 바르샤바대회를 시작으로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 우승에 이어 8월에는 아스타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한유도회가 뽑은 2015년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곽동한도 송대남 코치와 비슷한 길을 걸었다. 중고교 시절 66kg, 73kg급에서 활약하다 체급을 올렸다. 소속팀 하이원의 김건우 감독은 “경량급부터 시작했기에 세밀한 기술에도 능하다. 처음 90kg급에서 뛸 때는 몸무게도 파워도 부족했지만 송 코치에게서 비법을 전수받아 체중을 불리는 동시에 근력을 키우면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성격이 차분하고 주위 환경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이 한국 유도의 유일한 금메달리스트로 예상한 곽동한은 대진 운도 좋다. 세계랭킹 2위인 일본의 ‘떠오르는 별’ 마슈 베이커(22)와 준결승까지는 만나지 않는다. ‘괴력의 소유자’로 알려진 헝가리의 토트흐 크리스티안(22)도 마찬가지다. 곽동한은 미국계 혼혈 선수인 베이커와 3차례 맞붙어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김 감독은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조지아의 바를람 리파르텔리아니(27)를 넘으면 금메달이 보일 것 같다. 베이커를 대비해서는 맞춤형 훈련을 했기 때문에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동한은 “4년 전 대표팀 선배들(73kg급 김재범, 90kg급 송대남)이 금메달 따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반드시 저 자리에 오르겠다고 마음먹고 훈련에만 집중했다. 흔들리지 않고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