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온아 부상 중도하차… 엎친 데 덮친 ‘우생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0일 03시 00분


[올라! 2016 리우올림픽]스웨덴에도 져 충격의 2연패
남은 3경기서 2승 거둬야 8강

“엎친 데 덮쳤네요.”

8일 스웨덴과의 경기를 끝낸 뒤 임영철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간판선수 김온아의 부상 정도를 본 뒤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김온아는 이날 전반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부딪치며 어깨를 다쳤고, 남은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아 올림픽에서 도중하차하게 됐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부상으로 올림픽을 끝내지 못하고 중도에 귀국 비행기를 탔다.

한국은 이날 28-31로 패해 남은 3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둬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세계 랭킹 10위인 한국의 4차전 상대는 한 수 위인 세계 랭킹 9위의 프랑스다. 따라서 한국은 3차전 상대인 세계 랭킹 14위 네덜란드와 5차전 상대인 세계 랭킹 19위 아르헨티나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만 한다.

11일 맞붙을 네덜란드의 전력은 한국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진출에 실패한 뒤 젊은 선수를 대거 발탁해 힘과 체력을 키웠다. 평균 연령 25.5세로 한국팀(28.6세)보다 세 살 이상 젊다. 팀의 에이스인 코르넬리아 그로트(27)는 뛰어난 일대일 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기습적인 슛을 잘해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다.

임 감독은 출국 전 “‘금메달 같은 은메달’이라는 말은 싫다. 올림픽은 전쟁”이라며 강한 필승 의지를 보였다. “4년 전 노 메달의 한을 풀겠다”(류은희), “이번에는 기뻐하며 울겠다”(권한나)는 선수들의 의지도 약해지지 않았다. 아직 대표팀에는 이길 수 있는 3경기가 남았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핸드볼#2연패#김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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