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정영식’이라는 이름이 1위에 올랐다. 그 시간 정영식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인 마룽과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정영식이 2세트를 먼저 따내며 앞서 나가자 중계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던 누리꾼들의 관심도 커졌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낸 유승민 이후 또 한 번 세계 최강 중국을 잡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졌다. 누리꾼들은 정영식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찾아 댓글을 달며 응원했다. 마룽의 끈질긴 추격 끝에 정영식이 2-4로 패했지만 누리꾼들의 격려 댓글은 끊이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멋진 경기 최고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정영식을 격려했다.
세계 랭킹 12위인 정영식이 1위인 마룽을 잡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정영식은 마룽의 경기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접전을 펼쳤다. 아쉽게 패한 뒤 눈물을 흘린 정영식에게 SNS에서는 “최선을 다한 모습에 감동받았다”는 내용이 줄을 이었다.
정영식을 상대한 마룽은 경기가 끝난 뒤 “처음 두 세트를 지고 초조해졌다”며 “정영식은 잠재력이 크다. 앞으로 강력하게 중국을 위협할 상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영식은 “한 세트만 더 따내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소극적으로 플레이를 하게 된 것 같다”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금메달을 따서 스타가 되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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