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에페 라이징★ 등극’ 박상영은 누구? 가난+부상 극복 “올림픽만 생각하고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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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0일 08시 25분


박상영. ⓒGettyimages/이매진스
박상영. ⓒGettyimages/이매진스
2016 리우올림픽에서 고전하고 있는 대한민국에 세 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펜싱선수 박상영(21·한국체대)은 누구일까.

세계랭킹 21위 박상영은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2014년 1월 카타르, 5월 스위스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셍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베테랑 검객’ 제자 임레(42·세계랭킹 3위)를 15-14로 제압,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펜싱 대표팀 막내 박상영은 경남 진주제일중학교 1학년 때 펜싱을 시작했다. 재능과 더불어 노력까지 겸비한 박상영은 금세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중학교 3학년 전국대회 4관왕이라는 기염을 토한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에 고가의 펜싱 장비를 구매하기 어려워 선배들에게 장비들을 얻어 쓰면서 이뤄낸 결과였다.

박상영은 지난해 3월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라 1년 가까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수술의 여파로 한 때 3위까지 올랐던 그의 세계랭킹은 10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절치부심 박상영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펜싱 국가대표에 합류했다.

박상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상당했던 순간이 많이 생각나더라”면서 “그 당시 너무 힘들었지만 올림픽 하나만 생각하고 버텼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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