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곽동한은 11일(한국 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유도 9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4위 마루크스 뉘만(26·스웨덴)을 상대로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곽동한은 종료 2분32초를 남기고 뉘만을 완전히 등에 업은 채 주특기인 업어치기 기술을 성공시키면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곽동한은 카라오카 경기장 에서 열린 경기에서 첫 두 경기를 한판승으로 끝냈고 8강 전에서는 24위 맘마달리 메흐디예프(23·아제르바이잔랭킹)에게 지도 4개를 빼앗으면서 반칙승을 거뒀다. 곽동한에게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패배를 안긴 건 바르람 리파르텔리아니(23·조지아·5위)였다. 곽동한은 리파르텔리아에게 허벅다리후리기 절반 두 개를 잇달아 내준 끝에 한판으로 패했다.
이로써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유도의 ‘판타스틱 4’로 불렸던 네 선수 모두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채 대회를 마치게 됐다. 판타스틱 4는 자기 체급에서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던 김원진(60㎏급), 안바울(66㎏급), 안창림(73㎏급), 곽동한(90㎏급)을 일컫는 표현이었다.
네 명 중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 곽동한은 못내 아쉬운 듯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두고도 활짝 웃지 못했다. 곽동한은 경기 후 “금메달을 따려고 열심히 운동했는데 준결승에서 졌을 때는 솔직히 마음이 좋지 않았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긴 뒤에야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3등 한 것과 안 한 건 차이가 크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경기에 임했다. 동메달도 충분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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