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탁구 경기장 귀빈실서 모나코 왕자 ‘소 닭 보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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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1일 09시 33분


사진=RFA 영상 캡처
사진=RFA 영상 캡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이하 리우) 하계 올림픽 일정을 소화하며 ‘스포츠 외교’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올림픽 탁구 경기장에서 모나코 왕자와 한 공간에 있었지만 그를 ‘소 닭 보듯’ 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최 부위원장은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 부위원장는 이날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이 열린 리우센트로 경기장에서 북한 김송이 선수를 응원했다.

김송이 선수는 자신의 생일인 이날 세계탁구 순위 2위인 중국 딩닝 선수와 경기를 치렀는데, 1대1로 초반 대등하게 맞서다 3~5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1-4로 패했다.

최 부위원장은 경기가 끝나자 관중석에서 일어나 아래층 귀빈실로 자리를 옮겼고, 경기를 마치고 나온 김송이 선수를 격려했다.

당시 귀빈실에는 마침 이 경기장을 방문한 국제올림픽위원(IOC) 위원이자 모나코 왕자인 알베르 2세가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약간 떨어진 곳에 서서 인사조차 하지 않고 각자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고 이 경기장 관리자가 RFA에 전했다.

한편 김송이는 11일 오전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 여자 탁구 간판스타인 후쿠하라 아이(세계랭킹 8위)를 4-1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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