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결승골… ‘빵훈이’가 해냈다▼ 권창훈(22·수원삼성)이 멕시코와의 2016 리우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을 8강에 올려놓은 가운데, ‘빵훈이’라는 그의 애칭도 관심 받고 있다.
‘빵훈이’라는 권창훈의 별명은 아버지 권상영 씨(57)가 30년 넘게 빵집을 운영하고 있어 붙여졌다. 아버지 권 씨는 지난해 9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창훈이는 지는 걸 싫어하고 배움을 좋아한다”면서 “뭐든 배우려 하고 궁금한 것은 질문한다”고 말했다.
‘빵집 아들’ 권창훈은 소문난 효자다. 권창훈은 “아버지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부지런히 구워 만든 빵으로 지금의 나를 만드셨다”면서 “축구를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고생하시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버텼다. 아버지를 존경한다. ‘빵훈이’라는 내 별명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 권 씨는 “창훈이는 속에 있는 이야기를 잘 안 하지만, 묵묵히 깊은 정을 보여주는 듬직한 아들”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한국 축구에 기여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9년 권창훈을 수원 매탄고로 스카우트 했던 조재민 씨는 빵집에서 권창훈의 ‘인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창훈이를 영입하기 위해 빵집을 찾아갔는데 그가 아버지 일을 돕고 있었다”면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어 석 달 간 거의 매일 빵집에 찾아갔다”고 스카우트 일화를 공개했다. ▼빵집아들 권창훈 결승골…멕시코에 1대0▼ 한편, 권창훈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대회 남자 축구 C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후반 32분 결승골을 넣었다. 한국은 권창훈의 결승골로 멕시코를 1대0으로 꺾고 2승1무 조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권창훈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경기는 독일전보다 더욱 강한 정신력과 간절함으로 준비했다”면서 “다같이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했고, 결국 찬스가 왔다”고 결승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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