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가 국대 인생 마침표”라던 펜싱 김정환…“한계에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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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1일 12시 31분


김정환. ⓒGettyimages이매진스
김정환. ⓒGettyimages이매진스

이번 올림픽을 “국가 대표 펜싱 인생의 마침표로 생각”했다는 남자 펜싱 대표팀 김정환(33,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정환은 11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우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모이타바 아베디니(이란, 15위)를 15-8로 꺾었다.

그는 앞선 지난 1월 올림픽을 준비하며 “국가 대표 펜싱 인생의 마침표로 생각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다짐을 한 바 있다.

그는 뒤늦게 빛을 본 ‘늦깍이 스타’다. 월드컵과 그랑프리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차지한 메달 19개 가운데 16개가 29살 이후에 나왔고, 서른이 넘어가며 더 기량이 좋아졌다.

이효근 남자 사브르 코치도 1월 인터뷰에서 “지난 6개월 사이에 많이 성장했다”며 “나이가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거만 보완하면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다.

마지막으로 남기기엔 아쉬움이 남았을까.

김정환은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체력이 허락하는 한 나이와 상관없이 한계에 도전해 보고 싶다. 그 끝이 어디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예전에 사브르가 약한 나라였다. 지금까지 올라서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내 목표를 이뤘다고 여기서 끝내지 않고 후배들이 전통을 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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