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수원삼성이 역대 86번째 슈퍼매치에서 난타전을 예고했다. 서울과 수원은 1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에선 78차례 맞붙어 수원이 32승19무27패로 앞서있다. FA컵 등 그 밖의 대회에선 7번 격돌했고, 수원이 2승5무를 거뒀다. 서울과 수원은 올해 2차례 만나 모두 1-1로 비겼다. 3번째 대결을 앞두고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선 공식기자회견에 열렸다.
최근 두 팀의 분위기는 크게 다르다. 서울은 황선홍(48) 감독 부임 이후 많이 흔들렸지만, 최근 3연승을 내달리며 다시 안정적인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수원은 여전히 9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에 비해 경기력이 나아져 최근 6경기에선 3승1무2패를 거뒀다. 그러나 연승을 챙기지 못해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팀 상황과 분위기는 상반되지만, 슈퍼매치를 앞둔 두 팀 사령탑의 각오는 남달랐다. 라이벌전의 특성상 팀 상황과 분위기보다 경기 준비와 경기 당일 선수들의 정신력에서 승부가 갈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슈퍼매치를 앞둔 황 감독은 “난 슈퍼매치 초보지만 그 무게감과 승부의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다. 슈퍼매치다운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수원 서정원(46) 감독은 “올해 슈퍼매치는 2무승부다. 3번째 경기는 승부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의 순위, 팀의 상황, 전력누수 여부에 관계없이 경기에 대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확실히 다르다. 변수도 많다. 간절하게 준비하겠다”며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빅매치가 열려 흥행에는 비상이 걸렸다. 두 감독 모두 “많은 관중들이 찾아준다면 그에 어울리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 많은 골이 터지는 난타전을 기대해도 좋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