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예선에서 한국에 0-8, 독일에 0-10으로 대패해 ‘동네북’이라며 일부 축구 팬들의 동정을 산 피지가 자국 인기 스포츠인 럭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피지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럭비 영국과 결승전에서 43-7로 이겨 금메달을 획득했다.
피지는 전반전을 29-0으로 마치며 독보적인 우위를 점했다. 후반전에도 14-7로 일방적인 경기를 이어간 끝에 최종 스코어 43-7, 그야말로 대승을 거뒀다.
인구 90만명에 제주도 면적의 10배 정도인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피지의 사상 첫 금메달이다.
그러나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피지는 럭비 월드시리즈에서 최근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7인제 럭비에서는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강자다.
누리꾼들은 “축구에서 0-8로 질 때 좀 불쌍했는데, 축하한다”(cha***), “장하다 피지”(lph***), “축구할 때 마음 아팠고, 인구 90만의 나라에서 축구대표팀을 꾸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럭비에서는 금메달이라니!”(그레***)라며 격려했다.
“피지는 럭비 세계랭킹 1위다. 당연한 결과”(AC***), “(피지에서) 남자들은 럭비 안 해본 사람이 없을 정도 생활체육 (수준으로 인기 있다)”(cor***)며 피지의 금메달은 예정된 것이었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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