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개인전, 최미선 울린 ‘바람이 야속해’…장혜진·기보배도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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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2일 12시 44분


양궁 개인전, 최미선 울린 ‘바람이 야속해’…장혜진·기보배도 ‘아찔’

최미선.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최미선.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 리우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은 바람과의 싸움이었다.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선수들은 5m/s 이상의 강풍과 계속해서 바뀌는 풍향에 고전했다.

세계랭킹 1위인 최미선은 8강전에서 충격의 탈락을 당하고 “바람만 계속 신경 쓰다 보니 자세에 집중을 잘 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장혜진과 기보배도 ‘3점’이라는 좀처럼 보기 힘든 점수를 쏘며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다.

기보배는 동메달을 목에 건 뒤 “(준결승 때)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내 기량을 맘껏 못 펼쳐서 아쉽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딴 장혜진도 결승 후 “준결승 때 3점을 쐈는데 그때 바람을 의식했다. 바람 때문에 너무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이 바람이 많이 불어 실수할 때 자세를 눈여겨봤다. 사선에 들어가면 내가 해야 할 것만 자신 있게 쏘자고 생각했고, 그렇게 했다”며 바람을 뚫고 금빛 화살을 쏜 비결을 공개했다.

이처럼 선수들을 괴롭힌 바람에 대해 경기를 중계한 박성현 SBS 해설위원은 “바람은 나만 부는 게 아니라 상대에게도 분다”며 “나에게만 집중하면 된다”고 응원했다.

박경모 해설위원도 “우리 선수들 할 수 있다. 충분히 바람을 극복해 낼 실력을 가지고 있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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