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메인프레스센터 삼바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선언했다. 2012런던올림픽 후 은퇴를 결정했다가 2014년 복귀했던 그의 2번째 작별 통보다.
AP통신, 가디언, ESPN 등 외신들은 일제히 펠프스의 은퇴 소식을 다뤘다. 기자회견에서 펠프스는 “런던에서도 마지막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때는 더 할 것이 있을 것 같아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 혼계영(400m) 금메달은 마지막 레이스로 최고였다. 나는 지금 가능한 최고 자리에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원한 선수 생활 마지막의 모습이다”며 은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수영 황제’라는 수식어가 말하듯 그는 수영을 넘어 ‘올림픽의 전설’을 남겼다. 펠프스는 2004아테네올림픽 6관왕, 2008베이징올림픽 8관왕, 런던올림픽 4관왕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선 남자 계영 400m와 800m, 접영 200m, 개인혼영 2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5관왕에 올랐다. 개인통산 금23·은3·동2개 등 총 28개의 메달을 목에 건 그는 올림픽 개인최다 금메달, 개인최다 메달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또 베이징올림픽 때 세운 8관왕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로 남아있다.
미국공영방송 npr의 그렉 메이어 기자는 ‘펠프스가 국가라면, 올림픽 역사에서 몇 위일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펠프스 공화국’은 올림픽 역사상 38번째로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205개국 중에선 펠프스보다 금메달이 많은 나라가 32개국뿐이다. 이번 올림픽 집계만 따져도 펠프스 공화국은 금5·은1개·동1개로 종합 12위(15일 기준)에 해당한다.
한편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 접영 200m는 내 인생 최고의 레이스 중 하나였다. 모든 올림픽이 다 달랐고 모든 메달이 소중했다”며 금메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