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록티를 비롯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수영선수 4명이 리우에서 강도를 만나 금품을 빼앗겼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15일(한국시간) “록티와 군나르 벤츠, 잭 콩거, 제임스 페이건이 프랑스수영대표팀 주최의 파티에 초청 받아 갔다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길에 강도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로 위장한 괴한들은 선수들이 타고 있는 택시를 세워 돈과 소지품 등을 요구했고, 선수들은 갖고 있던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겼다. 선수 4명 모두 안전하며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록티는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경찰 배지를 단 사람들이 택시를 한편으로 세우게 하고 모두를 내리게 한 뒤 총을 꺼내 들며 땅바닥 위에 몸을 숙이도록 했다”며 “나는 우리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해 거절했다. 그러자 한 남자가 내 이마에 총을 겨누며 위협했다. 그는 내 핸드폰을 남겨둔 채 돈과 지갑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록티의 어머니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강도를 만난 사실을 전하며 가장 먼저 알려졌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강도 사건에 대해 부인했지만, 보도 직후 곧바로 진행된 USOC의 조사에 따라 사실로 판명됐다.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4명의 메달도 모두 안전하다. 록티, 벤츠, 콩거는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페이건은 계영 400m 금메달리스트다. 벤츠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모두 안전하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금메달도 무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