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3시간가량 공항 전체가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이 공항터미널을 정밀 수색한 결과 총격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오인 신고일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우사인 볼트의 올림픽 100m 결승전 환호 소리를 착각해 빚어진 해프닝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AP통신과 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반경 뉴욕경찰에 JFK공항 8번 터미널 출국장 근처에서 총이 발사됐다는 신고가 연이어 들어왔다. 경찰은 즉각 안전을 위해 공항에 있던 이용자들을 공항 밖으로 대피시켰다. 공항으로 통하는 밴 위크 고속도로도 폐쇄했다. 항공편 이착륙도 중단됐다. JFK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들은 안전을 위해 출발지에 머물러 있으라는 요청을 받았다.
경찰은 공항을 폐쇄한 채 총격 흔적과 피해 사례를 조사했지만 총격 탄알이나 피해자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총격 발생 신고가 들어온 8번 터미널은 결국 15일 오전 0시 34분경 운영을 재개했다고 NBC는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공항 이용자들이 이날 TV로 육상 스포츠 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올림픽 100m 결승전을 보고 환호하는 소리를 총격 사고로 착각해 신고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NBC뉴스에 “(공항의 TV로) 올림픽 경기를 보던 사람들이 환호하고 박수친 것을 총소리로 잘못 들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신고가 들어온 시점엔 볼트의 100m 결승 경기가 진행 중이었다.
공항 통제는 3시간 만에 풀렸지만 공항 이용자들은 공포의 긴 밤을 보내야 했다. 공항 이용자들은 소셜 미디어에 공항 내부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알렸다. 입국 심사를 기다리던 승객 수백 명은 경찰 통제로 입국 심사장에 2시간 이상 갇혀 있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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