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여자 축구 대표팀 헤드비그 린달(33)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소개한 글이다. 백반증은 햇빛을 쬐면 피부 속 멜라닌 세포가 죽으며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겨 점점 커지는 질병이다.
린달은 경기에 나설 때면 온몸에 선크림을 한 통 가까이 두껍게 바르지만 선크림은 땀으로 금세 씻겨 나간다. 축구 선수로는 치명적일 수 있는 병을 갖고 있는 린달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축구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인 미국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실점만 했다. 덕분에 스웨덴은 1-1로 비긴 뒤 가진 승부차기에서 미국을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5세 때부터 병을 앓기 시작한 린달은 2014년부터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에서 뛰고 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의 주 공격수인 ‘지메시’ 지소연이 뛰고 있는 팀이다. 첼시 레이디스 경기가 열리면 지소연은 공격수로 린달은 골키퍼로 함께 출장했다. 린달은 “내 얼굴에는 흰 피부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며 “나와 비슷한 병을 앓는 사람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 0